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아파트 청약 이렇게 쉬웠어?' Book 리뷰

by Hooling 2022. 1. 17.

2021년 5월.


다음의 '행복 재테크' 카페에 가입을 하면서 ‘내 작고 소중한, 하지만 귀여운 투자금으로 과연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부동산 가격이 너무 급등한다면서 정부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규제를 더욱더 심하게 바꾸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완전히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풀었고, 그 결과로 부동산 가격이 매일매일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스스로를 생각해봤을 때, 필자가 가진 장점은 아직은 젊다는 것과 대기업을 다니고 있다는 것 딱 그 두 가지 뿐이었다. 그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남들보다는 내가 그래도 한 발 앞서 있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봤을 때 그것은 너무나도 바보 같은 생각일 뿐이었고, 내 스스로 가진 자만함이자 오만함이었다.

언론이나 온라인에서는 ‘벼락거지’라는 신조어를 들먹이며, 연일 집값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1년이 지난 지금, '집 값이 잡혔다, 2022년 집 값은 하락할 것이다, 혹은 폭락할 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필자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3억짜리 집이 10억이 되는 것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그 집 값은 아직 그대로 10억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 그 집 값이 내려 9억이 된다 한들 기존 3억에서 3배가 이미 오른 가격일 뿐이다.) 그런 기사를 읽을 때마다 ‘벼락거지는 곧 나’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면서 불안해졌다. 이러다 변변한 집 한 채 갖지 못하고, 국민 평수라 이야기하는 방3화2 아파트에서 단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하고 평생 일만 하다가 늙어 죽는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다.

그때부터 재테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처음에는 종잣돈이 너무 작았기 때문에 주식을 하려 했었는데, 나는 아직도 그 숫자놀음에 익숙해지지 못했다. 도대체 왜 오르고 내리는지 그 이유를 알 길이 없었다. 이렇게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나 같은 피래미가 큰 물고기로 성장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 같았다. 오히려 다른 큰 물고기들에게 잡아먹히지나 않으면 다행일 뿐이라고 여겨졌다.

변동성이 가장 적은 투자법은 부동산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주택 청약이라도 도전해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그러나 청약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제대로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막연하게 아직 어리고 미혼인 나에게까지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 뿐이었다. 그래서 행복 재테크에 와서 처음으로 남긴 질문에 무주택자는 ‘분양권’ 공부를 추천한다는 댓글을 그저 흘려 보내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해서, 그리고 그 이후에 투자를 위해서라도 분양권 공부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필자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새 집을, 웬만하면 좋은 브랜드의 새 아파트를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파트 청약 이렇게 쉬웠어?’ 책이 출판되기 전에 행크에듀에서 분양권 투자반이라는 강의도 수강했고 구독 스터디라는 스터디에도 참여했었다. 그렇게 책을 읽기 전에 공부를 먼저 시작하며 눈이 떠진 것이 어떻게 보면 사실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내가 배운 자가 되어 조금이나마 알게 된 상태에서 책을 읽으니 ‘아파트 청약 이렇게 쉬웠어?’라는 책이 정말 분양권의 바이블이구나 싶어졌다.

책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책의 저자인 베니아 선생님께서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세우게 된 계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왜 분양권 투자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그 이후로 어떻게 분양권 투자를 이어나가셨는지 등등 베니아 선생님의 많은 경험과 노하우들이 가득 담겨있었다. 해당 부분들은 실제로 강의를 들으면서도 들었던 부분들인데, 활자로 다시 한 번 읽으니 복습도 되고, 더 집중력도 올라갔다. 이래서 사람들이 '기본기를 습득하려면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내려가다 보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크게 공감하며 읽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특히 필자처럼 겸직 금지 조항으로 명의를 사용해서 법인이나 사업자를 낼 수조차 없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고 심지어 종잣돈도 적지만, 환금성이 좋으면서도 수익은 크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분양권 투자는 쉽게 말해 약 3년 후에 입주할 새 아파트를 지금 시세에 맞춰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즉, 적은 돈으로 새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종잣돈으로도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이다. 게다가 새 아파트는 사람들이 언제나 원하기에 매수층도 많고 환금성이 좋은 편이며, 경매나 공매와는 달리 당첨 후에 수리나 임대 등 신경 쓸 부분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경매 시간에 맞춰 법원에 직접 갈 이유도 없고, 명도를 하기 위해 실랑이를 벌일 일도 없으니 스케쥴 근무를 하는 필자와 같은 사람에게도 정말 적합한 투자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1. 기본 이론 마스터
2. 개인별 맞춤 당첨 전략 수립
3. 자금 계획 수립
4. 가치 판단 능력 함양
5. 수시로 분양 정보 확인

위의 5단계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물론 어느 정도의 자금력도 필요하다는 것이 사실이다.)

주변에서 어른들이나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울에서 젊은 사람들이 청약에 당첨이 되는 일은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필자 역시도 아직도 만 30세가 되지 않아 무주택 기간은 산정도 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좌절했었다. 8년간 꾸준히 돈을 넣었던 청약 통장을 해지하고 목돈으로 써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이 생각이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이었는지를 다행히 지금은 깨달았다.)

하지만 청약은 단순히 운에만 좌지우지되는 제도가 아니었습니다. 가점이 낮아도, 조금 운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도(?), 심지어 주택을 이미 소유하고 있는 사람조차도 얼마든지 당첨될 수 있었다. 다양한 특별공급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고(물론 미혼이고 어린 나에게는 해당하는 것이 거의 없어 슬프지만), 일시적 1가구 2주택을 통해 내가 사는 집을 똘똘한 한 채로 키워나갈 수도 있었다.(물론 누가 들어도 좋은 위치에 지어지는 좋은 브랜드의 아파트는 전 국민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똑같은 꿈이지만)

분양금액의 10% 혹은 20% 정도만 있다면 얼마든지 당첨될 수 있는데, 필자와 같은 사회초년생들은 계약금의 10%조차도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이라 없는 경우가 많아 미리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도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럼 그렇지, 내가 무슨 청약이냐.’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만 하고 미리 책을 덮어버린다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후회할 것이다. 책에서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8가지나 소개하고 있다. 신용대출이나 부동산 담보대출, 약관대출 등 찾아보면 방법은 많이 있었다. 단지 그 방법을 우리가 잘 몰랐을 뿐이다.

좋은 아파트 단지를 청약 접수 받더라도 접수 할 생각을 하기보다는 ‘내가 덜컥 당첨되어 버리면 돈도 없는데 어쩌지?’라는 고민을 먼저하고 포기해버리는 경험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책을 읽고나니 정말 터무니 없을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면 ‘선당후곰(먼저 당첨되고 나중에 고민한다)’이 더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필자 역시도 분양정보는 미리미리 확인하는 편이었는데, 매번 어차피 계약금보다 모은 돈이 적은데 어떻게 청약을 넣냐며 지레 겁먹고 포기해버렸으니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르겠다. (아, 물론 대출은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추가로, 지금은 내가 원하는만큼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 팩트다.)

지금과 같은 부동산 불장이 휩쓸고 지나간 시기에는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 불안한 마음도 들고, 남들은 다 돈 버는데 나만 이제 시작하고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위기감을 느낄 때도 많을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나조차도 그런 마음이 계속 든다. 물론 필자도 아직 재테크 분야에서는 생초보라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지만, 고수의 경험을 듣다보면 그것만으로도 본인도 모르게 조금씩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 책을 읽으면 청약의 ‘ㅊ’도 모르던 사람들도 쉽게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내가 집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크나큰 단점이라고만 생각했었고, 그래서 집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상대적인 박탈감도 느꼈었다. 덧붙여 말하자면, 왜 나는 금수저로 태어나지 못해서 국민평수라고 말하는 방3화2 아파트에 살지 못하는 것인가 하는 원망도 있었다. 국민평수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평균 혹은 보통 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평수의 아파트라는 소리인데 나는 그럼 도대체 이 나라의 밑바닥을 구르고 있는 수준인건가 하는 자조 섞인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분양권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즉 청약을 넣기 위해서는 무주택자라는 신분(?)이 정말 너무나도 좋은 장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혹시 지금도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계신다면 말씀드리고 싶다. ‘무주택 is the best!’라고.(물론 평생 무주택자로 살라는 말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모든 분들이 기본기를 탄탄하게 배울 수 있는 책이 ‘아파트 청약 이렇게 쉬웠어?’라고.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Book 리뷰  (0) 2022.01.21
'달까지 가자' Book 리뷰  (0) 2022.01.19
'불편한 편의점' Book 리뷰  (0) 2022.01.18